장원삼 10K. 엘지 전 스윕!!
vs트윈스전 (4.25)
트윈스의 외국인 1, 2선발을 상대한 잠실 시리즈에서 두 게임 모두 1점차 신승을 거두었다.
박석민의 부상, 이승엽의 부진으로 클린업의 무게감이 더 없이 가벼운 상태에서 거둔 연승이기에 그만큼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리뷰 스타트.
1. 이게 장원삼이야 류현진이야
장원삼은 삼진을 많이 잡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다. 하지만 간혹 삼진을 많이 잡는 경기가 있는데 이번 게임이 바로 그런 경기였다. 7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면서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고 시즌 3승 달성에 성공했다. 자신의 한경기 최다 삼진 갯수인 12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패스트볼 스피드가 140키로 내외였다는 것을 감안하자면 10개의 탈삼진도 충분히 많은 갯수라고 할 수 있다.
볼 스피드가 정상이 아님에도 이렇게 많은 삼진을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과감한 몸쪽 승부와 정확한 제구력.
FA대박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수년동안 꾸준히 지켜오던 홀수해 부진 징크스마저도 깨버릴 기세다.
[장원삼의 꿈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2. 완전 부활 심창민
150km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이 낮은 코스로 코너웍이 잘되어 들어갔다는 것은 긍정적.
2스트라이크 이후 상대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뚜렷한 결정구가 없다는 것은 다소 아쉽다.
하지만 이번 트윈스와의 시리즈에서 2연승을 거두는데는 심창민이 (시즌 초에 기대했었던 모습을 보여준 것이) 매우 큰 기여 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안지만까지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왼손잡이 방화범들의 부활을 오매불망 기다릴 필요가 덜해진다.
3. 2루수 김태완, 선발출전 모상기
신명철의 아스트랄한 내야 수비에 류중일 감독도 지쳤는지 김태완을 2루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그리고 상대 선발이 좌완임이 고려되었기 때문인지 모상기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김태완은 2개의 안타로 팀 득점의 전부를 본인이 기록하였으며 모상기도 타석에서 한층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면서 1안타 1볼넷을 기록하였다.
특히 주키치의 유인구에 속지 않고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는 모상기는 이전의 잔뜩 굳은 상태로 볼의 위치와는 무관하게 오로지 자신만의 스윙을 하던 과거 모습에 비해서 진일보하였음을 보여주었다.
기아와의 3연전.
장타보다 걱정되는 것은 역시나 반쯤 열려있는 자동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