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진출의 9부능선을 넘은 첼시 그리고 아스널과 토트넘의 경쟁
토트넘과 첼시의 벼랑 끝 전쟁과 초조하게 이를 지켜보는 아스널.
토트넘은 그동안 부진하던 아데바요르의 맹활약(1골 1어시스트)으로 간신히 뒤지던 게임을 동점으로 마치면서 첼시와 승점 1점씩을 나누어가졌다.
이로써 첼시만 한발 앞선채 다소 여유를 가지게 되었고 아스널과 토트넘은 여전히 혼전속에 놓이게 됐다.
1. 경기 리뷰
첼시는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스카가 헤딩 골을 넣으면서 선취점을 얻었다. 하지만 토트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고 토트넘은 전반 26분 40m가량을 드리블 돌파한 엠마뉴엘 아데바요르의 인사이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첼시는 전반 종료 직전 하미레스의 골로 다시 도망갔다. 페르난도 토레스가 토트넘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쓰루 패스를 제공했고 이를 하미레스가 마무리 지으면서 다시 한번 팀에 리드를 안겼다.
그러나 토트넘은 후반 35분,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이겨낸 아데바요르의 어시스트를 시구드손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첼시 골망을 가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2. 현재까지 순위
세팀 바로 아래의 에버튼과 리버풀의 순위도 흥미롭다. 2년 연속으로 에버튼이 리버풀보다 높은 순위를 달성할 확률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이제 세팀의 남은 경기 수는 동일하다.(36게임)
토트넘에 3점차이로 앞서있는 첼시는 골득실에서도 여유롭게 앞서면서 남은 두 경기 중에 1승만 거두면 최소 4위를 확보하게 된다.
내심 토트넘이 지기를 바랬던 아스널은 동점으로 끝난 경기 결과가 다소 아쉬웠겠지만 2승을 거둘 경우 자력진출이 가능해진다.
맨시티를 무너뜨리면서 분위기를 타는 듯 싶었던 토트넘은 이후 3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는데 그치면서 이제 자력 진출은 불가능해졌다. 첼시와 아스널이 미끄러지기를 바랄 수 밖에 없는데 아스널이 미끄러질 확률이 그나마 더 높다.
3. 잔여 일정
세 팀 모두 앞으로 상대할 팀의 수준은 엇비슷하다
1) 아스널
아스널의 턱돌이가 될 것인가. 최근 아스널과 링크된 요베티치
두 경기 모두 이기는 것이 당연히 아스널이 원하는 최선의 방법이겠지만 상대가 그리 만만치 않다. 위건과 뉴캐슬은 모두 강등탈출버프를 잔뜩 받은 상태로 터프한 팀을 상대로 고전하는 경향이 있는 아스널 입장에서는 승리를 보장하기 어렵다.
지난 시즌 강등탈출버프를 받은 위건과의 홈경기에서 패배한 전적(1:2)이 있는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최근 링크된 피오렌티나의 요베티치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필요 조건이다.
2) 첼시
베니테즈가 자신이 명장임을 입증할 것인가
다소나마 여유를 찾았다. 두 경기 중간에 유로파 리그 결승전이 있다는 것이 조금 걸리는 요소이고 여전히 빡빡한 일정이지만 그래도 남은 두 경기 중 첼시가 1승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힘들다. 유로파리그 우승과 내년 챔스리그 진출권 획득을 모두 이루어낸다면 시즌 내내 욕먹었던 라파 매직은 아직 유효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 토트넘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환호하는 베일의 모습을 더 이상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올시즌 두팀과의 만남에서는 1승 1무로 우위에 있으나 토트넘에게 필요한 것은 2승과 더불어 아스널의 미끄러짐 혹은 첼시의 곤두박질이다.
위건의 FA컵 결승으로 인해서 아스널은 이번 주말에 시합이 없다.
토트넘이 스토크시티전에서 패배 혹은 무승부를 거둘 경우 길었던 세 팀의 챔스 진출 경쟁은 이번 주말에 대략 결정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