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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리뷰]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아스널과 위건의 37라운드!

케이피07 2013. 5. 15. 11:56

한 팀은 챔피언스리그 진출 그리고 또 한 팀은 강등을 피하기 위해서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아스널과 위건.
3일전 맨체스터 시티를 꺽고 FA컵의 우승한 위건은 여세를 몰아서 강등권 탈출을 노렸으나 1:4로 패하면서 FA컵에서 우승과 강등을 동시에 겪은 최초의 팀이 되었다.
이번 게임의 승리한 덕분에 다시 4위자리를 탈환한 아스널은 38라운드 뉴캐슬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게되었다.

 

리뷰 시작.

 

1. 위건의 강한 압박
불과 3일전에 120분의 터프한 시합을 펼친 팀답지 않게 위건은 전면 압박으로 아스널의 공격 흐름을 차단했다. EPL에서 거의 유일하게 3백을 사용하는 위건은 수비 시 5백으로 촘촘한 수비진형을 유지했고 전방의 공격수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강한 프레싱을 걸으면서 공을 차단한 후 역습을 시도했다. 이는 꽤 유용했는데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막바지 동점골의 시발점이 되는 프리킥

역시 이러한 역습 찬스에서 얻은 파울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전반 내내 아스널을 괴롭힌 위건은 후반에는 아스널보다 높은 점유율을 보이면서 경기를 주도하였지만 월콧의 결승골이 터진 이후 수비가 무너지면서 결국 3점차 패배를 당하게 되었다.

 

2. 원톱 포돌스키
지루의 부상으로 얼마전부터 원톱으로 출전하는 포돌스키에게 아스널의 원톱은 그리 맞는 자리는 아닌 것 같다.
이번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면서 좋은 결과(물론 결과가 가장 중요한 시합이었다!)를 내긴 했지만, 공격을 만들어내는 전반적인 플레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보였다.

 

3. 진격의 월콧

 

진리의 월콧님

 

최근 아스널의 해결사는 역시 월콧. 기복이 심하고 너무 스피드 위주의 플레이라서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선수인데 최근에 연이어 중요한 득점을 하면서 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 위건과의 시합에서도 밀리고 있던 후반에 지속적인 돌파와 역습을 시도하면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더니 결국 결승 득점에 성공하였다.

 

4. 카솔라
아스날의 경우 상대가 밀집 수비 진형을 갖추었을 때 공격을 잘 풀어나가질 못하는데 이번 경기에서 비슷한 양상으로 흘렀다. 이 상황에서 공격의 활로를 연 선수는 바로 카솔라. 수비수로 부터 볼을 지킬 수 있는 카솔라에 의해서 위건의 수비진에 조금의 균열을 일으킬 수 있었고 이는 결국 대량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현재 아스널의 에이스는 카솔라이기 때문에 카솔라와의 공존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윌셔가 로시츠키에 밀려서 선발 출장을 할 수 없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5. 아스널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우의 수
 1) 아스널이 뉴캐슬을 이길 경우 : 무조건 진출
 2) 아스널이 뉴캐슬에게 비길 경우 : 토트넘이 선더랜드에서 지거나 비기면 진출. 토트넘이 이길 경우 토트넘 진출
 3) 아스널이 뉴캐슬에게 패할 경우 : 토트넘이 선더랜드에서 지거나 비기면 진출. 토트넘이 이길 경우 토트넘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