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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와 차우찬 FA 1

케이피07 2016. 12. 7. 18:24
이미 최형우는 기아로 떠났고 차우찬도 엘지행이 거의 확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삼성이 차우찬에 제안한 금액(백억 + 알파)를 공개한 시점과 2014년 장원준이 두산과 계약하기 며칠전 롯데의 금액 제안 공개 시점이 오버랩되기도 하고 우규민 계약 등 이런저런 이유들 때문이다.

최형우, 차우찬을 떠나보내고 이원석, 우규민 영입에 대해서 비관적으로 보는 팬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운그레이드임은 분명하겠지만)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생각한다.

1. 타선의 균형감 회복
물론 리그 최정상의 4번타자가 빠진 자리는 매우 크다. 다만 삼성 타선에서 귀한 우타자이면서 외야 대비 부족한 내야자원 그리고 (어느정도의) 파워툴을 갖고 있는 이원석의 영입으로 전년의 좌타 잔뜩 타선과 비교하여 한층 밸런스있는 타선 구축이 가능해졌다. 물론 이럴거면 작년에 박석민을 잡지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지만..

2. 외야 수비 및 팀 전체 속도 향상
외야라인이 어떻게 구성될지는 아직 모르나 분명한 것은 외야수비가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다. 그 이유는 리그 평균급의 좌익수 대신 빨빨 거리는 선수(구자욱, 박해민, 배영섭 등)가  들어올테니까.
팀 속도 향상은 타선 무게감이 확 떨어진 삼성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갖춰야만하는 필수 요소이다. 즉  빨라질 수 있다가 아니라 빨라져야만 한다는 것이고 2017년 삼성의 롤모델은 2016년 넥센의 타선이지 않을까 싶다.

3. 우규민 영입
개인적인 추측으로 우규민의 영입은 차우찬을 붙잡기 힘들다는 삼성의 내부적 판단 이후에 전력손실을 메꾸기위한(혹은 프런트의 책임, 비방을 회피하기위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
(엘지와 계약 시)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 또는
(해외진출 시) 해외진출의 도전 열망이 강한 차우찬은 놓쳤지만 그래도 매물 중에서 얼마 없는 선발 자원을 잡았다라는..
엘지 팬들이 동의할지 모르겠지만 우규민은 여러모로 윤성환의 마이너한 버전의 선수라고 생각해왔었고 이미 또 그와 유사한 스타일인 장원삼까지 있는 와중에 우규민의 영입이 갖는 의미는 그나마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는 선발자원의 확보 정도가 아닐 듯 싶다.
어차피 지금 삼성의 투수진은 차우찬 대신 우규민을 영입한 것보다는 수준급 외국인 투수의 영입 및 최충연, 이케빈, 이수민과 같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더 포커스를 맞춰야 할 듯 싶다. 즉 차우찬이 있건없건 안되는 팀이라는...쿨럭

결론
삼성의 2017년 시즌은 온통 불확실성 천지이다.
-외국인 선수들 세명
-기회를 많이 받게될 어린선수들 다수
수년간 삼성은 항상 우승을 노리는 팀이었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에게 너무나 제한된 기회를 주면서 보수적인 팀 운영을 해왔다.
왕조를 누렸던 팀이 뜬금맞은 일로 너무 급작스럽게 무너지긴 했지만 이번의 리빌딩을 통해서 어린 선수들이 기대만큼 성장해준다면 또 다시 최형우, 박석민, 채태인, 오승환, 안지만이 동시에 터지면서 구축했던 왕조를 다시 한번 세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하지만 될 수 있으면 경기력엔 큰 기대를 하지말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