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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덴헐크 2승. 롯데전 스윕!

by 케이피07 2013. 5. 6.

하늘이 쾌청하고 날씨가 매우 좋았던 어린이날.

난 TV앞에 앉아서 야구를 봤다.(왜 눙물이 나지)

 

변비야구 끝에 히어로즈에게 스윕을 당한 후 만난 롯데 자이언츠.
최근 페이스가 별로 좋지 않은 두팀의 만남이었는데 더 안좋은 팀은 자이언츠였다.(라이온스가 잘한 것보다는 자이언츠가 못한 것이 좀 더 두드러졌다)
덕분에 라이온스는 스윕도 스윕이지만 팀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는 3연전이었다.

 

그럼 5월 5일 자이언츠 전 리뷰 시작~

 

1. 응집력있는 타선
2회초 2아웃 이후 하위타선에서의 연속안타로 4득점을 뽑았는데 송승준의 볼이 전반적으로 밋밋했다. 패스트볼의 구속이 평소만큼 안나왔고 변화구 제구도 전혀 안되었다. 결국 다소 높게 제구된 밋밋한 커브볼이 김상수에게 통타당하면서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5월 3일 게임도 그렇고 이번 게임도 그렇고 경기 초반 다득점에 성공하면서 비교적 게임을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2. 동찬이와 상수 어린이 대폭발

 

                             [개인통산 최다 홈런 타이를 벌써 기록했다]
팀 라인업에서 매우 어린편에서 속하는 상수 어린이와 주책맞은 듯한 동찬이 어린이의 타격 대폭발이 시리즈를 스윕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데뷔 첫 3경기 연속홈런을 친 조동찬은 당당히 팀내 홈런왕으로 등극.(팀 입장에서는 과연 이게 좋은건가!)
한 때 3할에 20홈런이 가능한 인재라고 라이온스 팬의 기대를 잔뜩 모았던 타격 포텐을 FA를 앞둔 올해 터트리려고 하고 있다.
나중에 한번 정리할 예정이지만 라이온스의 예비FA 중에서 특히 조동찬만큼은 꼭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근우를 잡을 것이 아니라면)


김상수는 타격과 주루에서 전보다 의욕을 가지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친다는 느낌.
타격 컨디션이 좋아져서 의욕이 생긴건지 그 반대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번 시리즈의 활약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부분에서 성장할 필요성이 있다.
이종범 수준(종범神ㅎㄷㄷ)은 언감생심이라고해도 현재의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가 될만한 자질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3. 밴덴헐크
변화구 제구가 잘 안되면서 전반적으로 어렵게 경기를 이끌어갔지만 탁원할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면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헐크가 경기 운영을 잘한 것도 분명한 사실이지만 자이언츠의 타격 컨디션이 무척 안좋았기 때문에 가능한 무실점이었다.
특히 자이언츠의 중심타자들이 시리즈 내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타선은 더욱 침체에 빠져들고 있는데, 어린이날에 빈자리가 듬성등성 보이는 사직 구장이라니..

 

4. 정형식, 우동균
배영섭과 박한이가 가벼운 부상이 있어서 휴식차원으로 라인업에 빠지면서 꽤 오랜만에 선발출전한 정형식과 우동균. (아마도 2승을 거두었기에 가능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
무난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테이블 세터 함 들어가보자!!]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배영섭-정형식 or 정형식-배영섭 라인이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더 짜임새있는 라인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테스트도 겸해서 기회를 줬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류중일 감독은 보다 선굵은 야구를 하고 싶은가보다. 뭐, 어차피 감독의 선택이니까..

 

라이온스 입장에서는 오히려 다가오는 4일의 휴식기간이 아쉬울만큼 스윕을 당한 후 빠르게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번 휴식기간 동안 완전히 타격폼이 무너져버린 이승엽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