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사기로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고민하는 부분은 바로 어떤 차를 살지이다.(물론 차종을 미리 콕 찝어놓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고민 끝에 어떤 차를 구입할지 정하더라도 고민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차종을 선택하고도 다시 머리를 싸매게 만드는 것은 다름아닌 옵션!
내 경우에도 차량에 대한 고민보다 옵션에 대한 고민이 더 길었다
그럼 이제부터 크루즈5(이하 크파)의 옵션들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과 선택한 옵션의 경우 간단한 후기를 적어보겠다.
1. 선루프
선택여부: O
일단 난 비흡연자다. 일반적으로 비흡연자의 경우에는 선루프를 굳이 장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흡연여부와 상관없이 선루프 장착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공기 정화
주행 중의 차량안은 공기가 매우 탁하다. 이런 탁한 공기를 정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선루프는 꼭 필요하다. 창문을 열면 되지 않느냐고? 창문을 열게 되면 공기 저항으로 고속 주행 시 연비가 안좋아지고 소음이 심해진다. 그리고 한 겨울에는 찬바람을 직접적으로 쐬게되니까 잘 열지 않게 된다. 하지만 크파의 선루프는 선루프를 여는 것 뿐만이 아니라 선루프 뒷부분만 살짝 드는 것도 가능하므로 창문을 여는 것과 비교해서 효과는 누리면서 손실은 줄어들게 된다.
2) 좁은 실내
크파의 단점 중 하나가 실내가 좁다는 것이다. (이는 다른 차를 탄 직후에 크파를 타게되면 더 강하게 느껴진다)
실내가 좁다보니 아무래도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데, 선루프를 개방하는 것만으로도 이런 답답함이 꽤 해소된다.
3) 후 장착의 어려움
차를 구매할 때는 자금상의 이유로 선루프 장착을 안했는데 구매 이후 선루프를 달고자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참 우울해진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장착 과정 자체가 너무나도 무식하기 때문인데 차 지붕을 억지로 찢어서 잘라낸 다음에 선루프를 장착하게 되므로 차가 꽤 망가진다(고들 한다).
선루프를 달 생각이 전혀 없다라는 확고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고민 중인 사람이라면 선루프를 필히 장착하기를 권한다.
2. 내비게이션
선택여부: O
원래는 정품 내비를 달 계획이 없었으나 어쩌다보니 정품 내비를 달게 되었다.
장점은 차를 건드리지 않고 순정 상태로 그대로 보유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차량의 상태 및 정보들을 내비게이션을 통해서 볼 수 있다는 것(기름이 간당간당한 경우 내비가 이를 알려주며 가까운 주유소 위치를 찍어주는 등)
단점은 내비로써의 기능이 별로라는 것(이게 핵심!)과 비싼 가격이다.
여러 출구가 같이 있는 고속도로와 같은 복잡한 곳(즉, 내비의 도움이 꽤 절실한 곳)에서 정품 내비의 설명은 이해하기 난해한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우수한 성능의 사제 내비를 장착하는 것보다 2배가량 비싸다.
개인적으로 사제 내비를 산 후 매립하는 것을 권유한다.
3. 마이링크
선택여부: X
마이링크의 경우 내세우는 것이 스마트폰과 연동한 인포테인먼트(인포매이션+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는 것인데, 생각해보면 차에서 영화보고 사진 감상하는 경우가 과연 얼마나 존재할까. 거기다 유료결재를 통해서 받아야 하는 브링고 내비어플 또한 사용후기들을 보면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물론 향후 차량에 스마트기기가 도입이 늘어날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그로 인해 새로운 편의 기능 또한 무척 많아질 것이라 예상한다. 하지만 마이링크는 아직 과도기적 시기의 기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장착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4. 전자동에어컨
선택여부: X
전자동 에어컨이라는 것은 설정한 실내 온도를 차가 자동으로 맞춰준다는 것인데, 있으면 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없다고 굳이 불편할 것 같지도 않기에 선택하지 않았다. 6개월 가량 차를 쓰면서 전자동 에어컨이 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닥 추천하진 않는다. 실제 장착한 사람들의 후기도 그다지 권하진 않는편이다.(있긴 한데 잘 쓰진 않아요 정도)
5. ECM미러 + 하이패스
선택여부: O
ECM미러는 뒤의 빛을 감지해서 조절함으로써 운전자의 눈부심을 막아주는 기능인데 그렇게까지 유용하다는 생각은 안든다. ECM미러가 없는 이전 차량에서 눈부심 때문에 곤란했던 상황이 거의 없었기 때문인데 ECM미러보다도 하이패스 기능이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하이패스는 소형 기기를 따로 구입해도 되기 때문에 굳이 ECM미러 + 하이패스를 같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6. 바디킷
선택여부: X
차를 산 후 가장 아쉬운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바디킷을 장착하지 않은거다. 바디킷을 장착한게 훨씬 세련되보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이건 지극히 주관적인 미적 기준인 것이고 기능적인 차이는 전혀 없다. 그러므로 바디킷 장착과 기본 범퍼의 사진을 놓고서 개인적 미적 기준에 따라서 판단하면 될 것 같다.
7. 퍼펙트 블랙 에디션
선택여부: O
이건 별거 없다. 기존의 실버 휠이 아니라 검은색 휠을 다는 것이 제일 핵심적인 요소이고 그외 일부 크롬장식이 추가되는건 그다지 중요한 것 같진 않다. 7만원이라는 금액 대비 효과는 더 있다. 하지만 이 역시도 개인의 취향인 것이므로 차량의 색상에 더 어울리는 휠을 선택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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