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의 경기를 통해서 살펴 본 NC, 한화 문제점
NC와 한화를 연달아 만나는 경기일정 덕분에 2013년 프로야구 초반의 핫이슈팀인 NC와 한화의 경기를 볼 수 있었다.
난 삼성 라이온스의 일개 팬일 뿐인데 왜!!
타팀을 걱정하고 안쓰러워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일까.
삼성과의 경기를 통해서 살펴 본 NC와 한화의 문제들을 간단히 짚어보련다.
1. 실책
NC와 한화의 경기를 보면 공통점은 실책이 많다는 것이다. 비단 실책 뿐만이 아니라 기록상으로는 실책이 아니지만 실책에 가까운 플레이가 속출한다는 것 역시 두 팀의 유사한 부분이다. 어느 팀이나 실책이야 당연히 하는 것인데 두 팀은 특히 경기 결과에 영향을 주는 안좋은 타이밍에 그런 플레이가 나온다는 것이 더 문제이다. 내외야 안가린다는 것은 보너스. 이렇게 수비가 흔들릴 때는 분위기를 전환하는 차원에서 휴식일을 갖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될 듯 싶은데 한화는 3일 휴식이 4월 23일, NC는 5월 3일로 휴식일까지 아직 적잖은 게임을 치루어야만 한다.
2. 불 지르는 불펜
외국인 선수를 위시로 한 양팀의 선발 투수진은 준수한 편인 듯 싶다.(물론 두팀이 우승권을 염두해두고 있지 않다는 전제 아래서)
다만 두 팀의 문제는 불펜진으로 경기의 흐름을 잡아줄 투수가 없다는 것이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쫓아가는 점수를 뽑거나 역전시킨 이후, 가능한 실점을 안하면서 꼭 틀어막아야겠다라는 생각으로 투입한 투수가 여지없이 실점을 하면서 속절없이 무너진달까.
개인적으로 두 팀의 투수진을 잘 모르는 만큼 섣부르게 얘기할 순 없지만 로테이션이 다소 흐트러지더라도 이길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게임에는 선발 투수를 투입해서라도 일단 승리를 거둘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싶다. (다만 초반에 확 무너지는 게임이 많다는 것은..흐음-_-)
3. 응집력 떨어지는 타선
엔씨의 경우 타선을 리드해주는 선수가 없다. 그 역할이 요구되는 선수가 이호준, 조영훈인 것 같은데 이호준은 타격 컨디션이 영 안좋은 듯 보이고 조영훈은 중견급으로 어린 선수들을 리드해주기는 커녕 가장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참 안타깝다.
NC의 젊은 타자들이 베스트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 장원삼의 공에 맥없이 물러나는 것을 봤을 때 당분간 변화구와 제구가 좋은 투수들을 만나면 여지없이 고생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화는 김태균이라는 걸출한 선수가 있는데 김태균에게 바라는 점은 팀 중심타자로써 좀 더 장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으면 하는 것이다. 파워보다는 컨택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듯한 모습이랄까. 현재까지 한화 타선은 삼진 1위(65개), 병살타 1위(9개)를 기록하고 있는데 타자들이 출루에 신경쓰면서 좀 더 팀 플레이를 해야하지 않을까싶다.
뭐. 3경기를 보면서 든 생각들은 위의 세가지인데 수비, 투수, 타자가 다 지적당했으니까 참 쉽지 않겠다싶다.
다음은 잡다구리한 내용들
1. 4월 5일 NC 노성호 선발에 대한 생각
로테이션 상 원래 노성호가 투입될 계획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삼성이 최근 몇년 동안 신인급 좌완투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을 김경문 감독이 내심 기대를 했었으리라 추측한다. 다만 너무 초반에 노성호가 무너져버렸지.
2. 백정현? 권혁? 박근홍?
류중일 감독이 올시즌 불펜의 핵심으로 꼽은 백정현은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nc전에서 백투백 홈런까지 허용했는데 다소 자신감을 잃고 공을 던지는데 급급한 모습. 밋밋한 공이 가운데로 쏠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 권혁은 구위면에서는 작년보다 다소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는 듯 싶다. 140후반대의 힘있는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는데 문제는 역시나(그리고 언제나) 제구력. 권혁의 제구력이 좋아지기를 바라는 것과 김상수의 생각있는 타격을 기대하는 것 중 과연 어느게 먼저 이루어질까?
오히려 좌완 불펜요원 중 현재까지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주는 박근홍이라고 본다. 140 중후반의 힘있는 패스트볼은 다소 밋밋한 변화구를 보완해준다. 다만 패스트볼의 로케이션이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닌 듯 싶으나 그래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는 점에서 권혁보다는 낫다라는 판단. 다만 거의 승부가 어느정도 결정된 상황에서 등판했는데 치열한 접전 상황에서는 과연 어떤 투구를 할지는 한번 지켜봐야할 필요가 있다.
3. 정형식ㅠ
개막전에 두산에게 만루홈런 두방을 맞으면서 깨지는 와중에도 한줄기 희망의 빛을 발견하였으니 그 빛은 바로 정형식이었다. 그러나 최근 팀의 상황은 정형식에게 그다지 좋지 않다. 개막전 이후 대수비 요원으로 경기 후반에 주로 나오고 있는데 팀 사정상 당분간은 이 체제가 변할 것 같지도 않고..
차라리 얼른 군대해결하고 돌아오는 것이 장기적으로 본인에게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에휴.
4. 한화의 첫승은?
아마도 4월 10일. 오늘 경기가 유력하지 않을까. 차우찬이 나오니까ㅎㅎ
개막전에서 보여준 차우찬의 모습이라면 한화가 충분히 공략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양팀의 불펜이 투입되기 이전까지 한화가 충분히 벌려놔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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